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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의 옳은방향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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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모 업체의 태양광 발전소 분양 현장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해 질 무렵이었다.  단양에 위치했는데 고도가 높고 경치가 좋았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여주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는데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가 그늘을 제공하고 있었다.  아래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한 태양광 주차장 이미지 모음이다.  그날 두 가지 형태의 태양광 설치 모습을 본 것이다. 어떤 분은 지구온난화 상황이 죽을병에 걸린 사람과 같고 살리기 위해서는  일부 희생이 따를 수 있다고 하여 우선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한다.  그에 동조해서일까? 태양광 분양업체들이 값이 싼 산으로 가고 있다.  정말 이들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사명감으로 그 일을 하고 있을까?  모든 인격체가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자연도 소중하지 않나? 저기 저 옆에 있는 나무부터 그 아래 숨 쉬고 있는 작은 벌레와 풀 한 포기까지 국립공원만 보존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자연이나 우리나 미래가 아닌 지금이 더 중요하다.  저렇게 무분별하게 태양광을 설치해서 정말 온실가스가 줄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을까? 최근 중국은 급속도로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지만, 발전량 중 30%는 버려지고 있다. (from 신재생에너지 3020 전략포럼 산업통상부 발표자) 단적으로 우리나라 배출량을 모두 줄였을 때 전 세계 배출량의 2%를 줄일 수 있다. (from 그린피스 발표자료)  지구온난화는 태양광을 여기저기 설치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아래는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과 저감 방향에 대해 고민한 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쓰레기 매립지, 저수지, 주차장, 농지, 지붕 등의 유휴 부지/시설 등에  우선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사이야기 4

군대 친구 이야기를 하기 전 고민했던 몇 가지가 빠져 이 부분을 먼저 짚고 가자. 작년 여름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다. 사내 에너지사업센터로 이동을 건의했으나 받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 못 견딘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니 에너지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전기기사, 온실가스관리기사 등 자격증을 따서라도 가고 싶었다. 일정을 보니 한 번에 붙으면 올 12월쯤 자격증이 나온다. 하지만 그 자격증으로 제대로 일하려면 최소 1~2년의 경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 중간중간 귀농귀촌도 알아보았다. 세상을 등지고 자연과 벗 삼아 살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 차지하고 있어서이다. 귀농귀촌 박람회도 다녀왔다. 가장 쉬워 보이는 토마토 농사를 물어보니 2~3년은 농장에서 일해봐야 한다고 한다. 전향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 2~3년 정도 버틸 수 있을 때 가능한 것 같다. 결국, 지금 하는 일을 이어가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좁혀갔다. 퇴사이야기 5 퇴사이야기 3 퇴사이야기 2 퇴사이야기 1

퇴사이야기 3

5년 전쯤 그 친구를 만났었다. 군대에서 보고 10여 년 만이다. 당시 사장이었다. 전 직장 팀원들을 데리고 작게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때 우린 서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사장으로, 나는 직장인으로 지금 더는 직장인이 아닌 나에게 그 친구의 경험이 도움 될 것 같았다. 페북 메시지를 통해 연락했다. 하루가 지나서 답장이 왔다. 지난번처럼 강남에서 보면 되겠지 했다. 사무실이 어디냐고 했더니 청라라고 한다. 청라! 우리 동네!!! 동네에서 며칠 뒤 보기로 한다. 원래 마른 친구였는데 더 말라 있었다. 그 친구는 나보다 3살 어리다. 군대에서 소대장과 소대원으로 그리고 거의 같은 시기 우린 소대에 전입왔었다. 퇴사이야기 5 퇴사이야기 4 퇴사이야기 2 퇴사이야기 1

어울림 햇빛발전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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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양광 발전소를 매수한다. 그리고 지구온난화와 발전소 이야기를 하려고 블로그 하나를 만든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타임라인에 글을 남기면 흘러가는 느낌이다. 두고두고 소개하고 싶은 글이 있을 때 적합하지 않다. 기업에서는 보통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글을 작성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한다. 광고를 넣고 싶은데 블로그 개설 후 90일이 지나야 가능하다고 한다. 타사 광고 플랫폼은 넣을 수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태양광 발전 노하우를 돈을 받고 세미나를 한다. 태양광은 작년부터 관심 있었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행동이었다. 어느 정도 소득을 기대했는데 무리한 대출과 예상치 못한 계약 건으로 소득이 줄었다. 태양광은 주의가 필요하다. 어울림 에너지란 이름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신재생에너지가 어떤 이유로든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인간이 이미 만들어 놓은 유휴시설 및 부지에 적합하다. 사람은 그리고 새 에너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발전소 매매 절차 소개 글을 작성하고 여기저기 공유했었다. 평소 100을 넘기지 못했던 방문횟수가 500을 넘어선다. 이웃 신청이 늘고 처음으로 공감도 받아보았다. 광고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여기 광고가 가능한 블로그에 새로운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퇴사이야기 2

특별한 계획이 없다. 도서관을 찾았다. 평소 관심 있던 책 몇 권을 붙잡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몇 주가 지나간다. 몇 군데 다른 회사도 지원해 보았다. 혹시나 취직되면 아직 쓸모가 있구나 하고 다니려 했다. 연락이 없거나 안되었다. 관심 있던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여... 그는 나와 생각이 비슷했고 훌륭히 그 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친절함과 열정을 확인한 채 돌아왔다. 쉽게 취업을 포기한다. 프리랜서로 전향해 자유롭게 일해볼까? 다루는 범위가 다르다. 공부가 필요했다. 그냥 하면 사정상 어려우니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 퇴직 후 첫 아르바이트 3시간짜리 택배 상하차 시간당 7천 원 24,500원을 벌었다. 30분 더해서 내일도 해야지 하면서 돌아왔는데 점심 먹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죄송하다고 체력 때문에 못하겠다고 문자를 남긴다. 며칠 후 문득 군대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퇴사이야기 5 퇴사이야기 4 퇴사이야기 3 퇴사이야기 1

기후에도 정의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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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도 정의가 필요한가? 며칠 전 일찍 끝내고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방황하다 인근 도서관에 들렀다. 총 5권의 에너지 관련 서적을 빌렸고 첫 번째 읽을 책으로 나쁜 에너지 기행(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2013)을 골랐다.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 가지면서 여러 단체를 follow 했는데 그 중 에너지 정의 행동이란 곳 있었다. 지금까지 왜 단체 이름에 <정의>가 들어갔는지 몰랐다. 그냥 정의당처럼 좀 진보적인 단체인가보다 했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기후와 에너지에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 알게 되었다. 조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저 이 책 한 권을 접하고서 알게 되었으니…. G20 국가가 온실가스 총량의 84%를 배출한다는 것은 그린피스 최근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나라들은 모두 온실가스 배출과 무관한 제3 세계 국가들이다. 기후 변화가 공교롭게도 원인 제공자가 아닌 평화롭게 살아가던 지역에 전쟁과 기근, 수천만 명의 난민,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오래된 문제였는데 난 기껏해야 작년 여름을 겪고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관심 갖게 된 것이다. ㅋ 아바타 영화가 생각났다. 과거 개도국으로 분류되었던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G20 국가 중 5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부분에서 1위라고 한다. 결국, 우리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었고 초범에서 상습 중범죄자로 가고 있다. 그러나 곧 내가 피부로 느꼈던 것처럼 그 피해는 우리에게로 다가온다.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한 폐해도 눈여겨봤다. 자국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신 개도국에서 줄인 것을 인정받는 것인데, 원조로 과장하여 싼값에 자신들이 정한 혜택을 누리며 평화롭게 살던 원주민의 삶터를 파괴, 생계마저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구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는 먹고사는 현재가 더 중요한 것이다. 책에서는 그 외 에너지 사용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다루는데 이 부분은 먼저 언급한 문제에 눌려 와닿지

퇴사이야기 1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필요 없어졌다고 느끼기 전에 나가야지 늘 생각했었다. 마침 회사 사정으로 타 사업부로 대거 이동이 있었고 새로운 곳에선 일이 많은 듯 보였지만 재미가 없었다. 점점 이것은 아니다 싶었다. 스트레스만 쌓인다. 작년까지 보너스도 받고 올해도 좀 버티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이니 어떻게든 버티면 여유는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것 인가. 무작정 퇴직 신청을 한다. 퇴직 신청을 하고 거의 두 달이 되어서야 나올 수 있었다. 주변의 걱정을 뿌리치고 아내에게는 퇴사 사흘 후 카톡으로 이야기하였다. 아이들이 자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아내도 같이 잠들어 말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 아내의 반응은 걱정과 달리 무덤덤하다.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며칠 후 첫째에게 이야기한 것 같다. 다행인지 첫째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듯하다. 그리고 며칠 뒤 아내는 그동안 고생했다고 이야기한다. 퇴사이야기 5 퇴사이야기 4 퇴사이야기 3 퇴사이야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