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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3

사업은 발로 하는 것인가? 날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이 생겼다. 오늘 한 사람이 내가 살고 있는 이곳까지 찾아왔다. 커피까지 샀다. 무슨 거창한 사업제안을 할까 기대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ㅋㅋ 나랑 유사한? 서비스를 생각 중인데 서로 광고를 해주자는 것이다. 다소 실망을 했는데... 굳이 이 사람이 이런 내용을 갖고 나를 찾아온 이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이렇게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몸에 벤 듯 하다.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 과정에서 배우고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찾았던 것이 아닌지... 그러면서 점차 어떻게 하면 사업이 되는지도 알게 된 것은 아닌지... 오늘 내게 찾아온 이유는 사업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닌 발로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려고 온 듯 하다. 젊어 보여 나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한 살 많았다.

창업이야기 2

행복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살 맛이 난다. 이것이 퇴사자의 마음이다. 자유롭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없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마치 오랜 감방 생활 후 나온 느낌이랄까 다시는 직장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 왜 그렇게 얽매여 살아야 하나 아무리 좋은 복리후생을 자랑하는 대기업이라도 이러한 만족감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한데, 나는 좋은데, 내 주변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시한폭탄이 작동하고 있다. 그 시한이 얼마나 남았을까? 얼마 전 서비스 하나를 오픈했다. 디자이너 없이 작업했고(돈이 없어) 서버 개발은 처음인지라 많이 허접하다 등록 수 50개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50개가 달성되면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몇 년 전 린스타트업 책을 읽었는데  따라 해볼 요량으로... 완벽한 제품이 아닌 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을 만들어 우선 시장 검증을 받는 형태를 취했다. 그랬더니 너무 기능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돈이 없으니 우리에겐 시간이 돈이다 몇 개월에 걸쳐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에는 부담이 크다 앞으로 50%는 이 서비스에 남은 50%는 즉시 돈을 버는 일을 하려고 한다. 창업이야기1

창업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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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같은 기업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일까 창업 이야기하면 뭔가 거창할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애써 애처로움을 지우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갖자. 유럽의 어느 총리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고 하는데 나도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사무실까지 10분이면 도착한다. 걸으면 20분 하지만 바로 간 적은 없다.  사색도 할 겸 멀리 돌아서 간다.  30분 정도 타면 운동이 된다. 몇십 년 만에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게 된 셈이다.  자전거 도로 옆 수변공원 모습이다.  물이 깨끗해 보이지 않는데 목이 길고 날씬한 하얀 새와 오리 등이 많이 보인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 타기 딱 좋았다.   요즘은 상당히 추워져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시리다.  지난주에는 야구장 아르바이트를 했다. 관중석에서 파울볼을 줍는 일이다.  창업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손가락만 빨고 있다. 수입이 없으니 부담감이 몰려오고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좀 덜겠지라는 마음에 친구 소개로 갔었다. 하루 세 경기가 있고 한 경기에 8개 정도 약 24개의 파울볼이 날아온다.  부담감을 덜겠다고 간 자리지만 하루 외식하거나 반찬거리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가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