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처럼 이 일에 관여한다. 기후변화, 쓰레기, 환경



이제는 내가 있는 지금이 아닌
남아있는 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인생의 반을 살았을 뿐인데
벌써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게 된다.
인생의 반이란 지금의 우리들이 하는 말이다.
내 몸의 유전자는 할 일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다음 떠오르는 해들을 위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기후변화, 쓰레기, 환경….
세상엔 정말 공짜가 없나 보다.
공짜처럼 누리던 풍요가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해일로 다가온다.
내게만 왔다면 괜찮은데,
이제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그 다음 세대에게 온다는 것이 불행하고 불쌍하다.
내게도 꿈이 있었다.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그 순진한 꿈들조차 허황되게 한다.
기후변화 문제, 쓰레기 문제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 아닌가 싶다.
본능처럼 이 일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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