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이야기 5

새벽 3시쯤 된 거 같다. 집에 들어온 시각이

군대 이야기와 청라로 이사 오기까지
시공을 초월하며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자정을 넘기니 피곤이 몰려온다.
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입담에
집에 올 생각을 못 했다.

다행이었다. 집이 가까워서

다니던 회사를 팀원들과 나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동업했던 친구와 멀어지고
혼자서 몇 년째 하고 있다.
혼자 하다 보니 사람이 그리웠던 것 같다.
개인 사업보다는 법인을 설립하면 유리한데 계속 미루고 있다고 한다.
 
다음날 되어서야
법인 설립이란 말이 꽂힌다.

바로 당장 연락해 같이 법인 설립을 하자고 하려다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 3일 후 이야기하기로 한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지금
난생처음 이사라는 호칭을 달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다음 이야기는 창업 이야기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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